산업은행 금융시스템 사업 전초전
2000억원 규모 시장 형성 기대도

SK주식회사C&C사업과 LG CNS가 오는 25일 산업은행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자 발표를 앞두고 20일 보험업계의 국제회계기준(IFRS4) 시스템 공동구축 우선협상자를 놓고 먼저 맞붙는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과 9개 보험사는 2021년부터 시행하는 IFRS4 2단계 기준서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업계가 도입하는 IFRS4는 보험사의 부채측정 방법을 기존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과거 보험사가 보험료 전액을 수익으로 인식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저축성보험의 저축분을 뺀 보험료 중 위험보장을 위해 사용한 부분만 수익을 인식해 보험료산출·회계시스템 등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중소형 9개 보험사(흥국·KDB·DGB·현대·동부생명, 흥국·롯데·더케이·농협손보)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새 제도 시행에 앞서 부채와 손익 산출이 가능한 새로운 가정산출·관리시스템과 현금흐름 산출시스템, 회계시스템 등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시스템 사업비는 200억원이지만, 앞으로 대형사의 구축사업을 고려하면 2000억원 규모의 큰 시장 형성이 예상돼 IT서비스 업계는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SK㈜C&C사업을 주간사로 한 SK컨소시엄과 LG CNS 중심의 LG컨소시엄이 참여해 지난 10일 제안설명회를 끝냈고, 오는 18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한 후 20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컨소시엄은 212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 발표에 앞서 전초전을 치르는 셈이다. 두 컨소시엄은 BMT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개발원과 9개 보험사를 합한 10개 기관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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