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공개 'O2O 위드 카카오'
두달 넘게 모습 드러내지 않아
후발주자로 출시까지 늦어질땐
'오픈마켓'과 경쟁 쉽지 않을듯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기존 또는 신설되는 스타트업을 끌어안아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며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초 공개한 'O2O 위드(with) 카카오'가 두 달 넘게 '시동'만 걸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카오가 O2O 플랫폼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만큼, 플랫폼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 지마켓, 11번가 등 O2O 플랫폼 역할을 이미 하고 있는 오픈마켓 등과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O2O 플랫폼 'O2O 위드 카카오'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던 카카오가 아직 이 플랫폼의 구체적 사업 모델을 설정하지 못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플랫폼을 만들어갈 태스크포스도 꾸리지 않은 데다, 이 플랫폼을 어느 부서, 어느 임원이 주도적으로 이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O2O 위드 카카오'는 현재 O2O 개발사들을 상대로 시연할 모델이 없는 상태로, 실체를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실제 어떤 모델로,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확정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 구현할 때 정상 운영이 가능한지 논의하는 단계이며, 누가 이 사업을 이끌어갈지는 앞으로 사업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2O 위드 카카오'는 카카오가 택시, 드라이버(대리운전), 헤어숍 등 O2O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반발을 샀고, 내부적으로는 수익구조가 악화하자 고심 끝에 카카오가 선택한 카드다.

작년 11월 초 임지훈 대표가 직접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 택시·드라이버·파킹 등 카카오가 직접 운영하는 O2O 서비스는 유지하되, 앞으로는 타사 서비스를 유통하는 'O2O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O2O 플랫폼 출시가 늦어질수록, 이미 작년부터 O2O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 오픈마켓에 선수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앞으로 O2O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인 생활형 O2O 서비스들은 이미 오픈마켓 O2O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당 부분 겹친다.

현재 11번가가 O2O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고, 인터파크도 올 상반기를 목표로 O2O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옥션, G마켓)는 개별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1번가는 생활형 O2O 서비스 포털 '생활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 개설한 생활 플러스에서는 △홈서비스(세탁, 청소, 항균, 인테리어 등) △차량관리 △음식·배달 △맟춤패션·웨딩 △취미, 정기구독 △렌탈, 대여 등 6개 카테고리에 37개 분야 1400여 O2O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옥션은 작년 '차쓱싹 출장세차'(세차), '찾아가는 자동차 출장 서비스'(차량관리) 등 자동차 특화 O2O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마켓은 가사도우미 서비스 '대리주부' 외에 인테리어 O2O는 '한샘 키친&바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중이다.

김수연·진현진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