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업" 구본무 회장 의지 반영
5년간 연 35% 매출 증가 전망 속
작년 3Q 후 관련직원 계속 늘려
2020년 매출 8조2000억원 예상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지난해 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내고도 새해부터 인재를 보강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부품을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VC 사업본부는 1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EV(전기차) 부품 연구개발(R&D) 시험 분야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들은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핵심기지인 LG전자 인천캠퍼스에서 벨트 구동 시동모터·발전기(B-ISG) 등을 개발 실험하고 전장품 소프트웨어를 시험 수행하는 업무를 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VC 본부의 직원은 작년 3분기 이후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경력사원 채용은 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VC 본부는 2013년 7월 신설돼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부품, 전기자동차용 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 설계 용역, 금형 및 생산설비 공급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VC 본부의 매출은 2015년 1분기 3826억원에서 2016년 3분기 6749억원으로 7분기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VC 본부의 매출은 2조원을 넘을 것이 유력하다. 반면 영업이익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2015년 1분기 24억원 적자에서 4분기 9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3분기 1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대한 핵심 부품 11종 출하가 확대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C 본부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5%의 매출성장이 전망돼 2020년 해당 본부의 매출은 2015년보다 4.4배 증가한 8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GM 볼트 연간 판매량이 3만~8만대에 이르면 GM 볼트가 차지하는 LG전자 VC 본부의 매출 비중은 15~40%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LG전자가 VC 본부의 내부 구조를 속도감 있게 재편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VC 본부는 작년 12월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부와 ADAS(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을 통합한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하고 e-PT(전기 구동장치)와 VE(차량 엔지니어링)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또 LG전자는 작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 본부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상당수 인력을 VC 본부로 재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은 부품 업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부품 업체의 생존은 완성차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상호 전략적 윈-윈(win-win)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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