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흔히 쓰이는 말 중 '가성비'라는 단어가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뜻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가성비 갑'이라는 표현도 쓰인다. 여행과 스마트폰, 자동차부터 점심 메뉴 선택까지 '가성비'는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소비 심리와 좋은 상품을 구매한 것에 대한 스마트 쇼퍼라는 자부심이 곁들여 지면서 합리성을 따지게 됐고, 그렇게 가성비라는 말이 시작된 게 아닐까 싶다.
이러한 가성비의 유행은 마케팅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바로 가성비가 좋은 바이럴 마케팅이다. 큰 비용은 들지 않지만, 홍보 효과는 즉각적이고 빠르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너도나도 바이럴 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바이럴(Viral) 마케팅은 정보가 바이러스(Virus)처럼 자발적으로 확산해나간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그런데 요즘 바이럴 마케팅에는 자발성이 없다. 그저 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 등 SNS 유명인을 섭외해 홍보하기 급급하다.
바이럴 마케팅은 단순 기업 홍보를 넘어 사회적인 흐름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얼마전 루게릭병을 돕는 일에 동참하자며 '아이스버킷 챌린지' 운동이 흥행한 적이 있다. 바이럴을 이용한 새로운 기부활동은 성공적이었다. 많은 연예인이 동참했고, 일반인들도 동영상을 촬영해 동참하는 모습이 유행처럼 퍼졌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는 바이럴 마케팅의 흥행요소 3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 첫째,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흥미롭다. 얼음물을 맞을 때 느껴지는 고통과 루게릭병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비슷하다 해서 얼음물을 몸에 끼얹는 행위를 한다. 둘째, 이 행위에는 기부라는 메시지가 있다. 이 콘텐츠에는 '루게릭병이 무엇인지'와 '환우들을 도울 방법'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챌린지는 자발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힘이 있다. 물을 맞은 후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은 전달력을 극대화한다.
합리적 소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정보력을 만족시켜주는 바이럴 마케팅은 재미있고, 메시지가 있어야 하며 자발성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SNS 유명인들의 후기가 바이럴 마케팅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사용자들의 후기가 또 다른 후기를 만들며 소비자 스스로 재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 바이럴 마케팅이 나아갈 길이다. 또한, 가치소비족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바이럴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