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17개 최신기종
아시아나, 2025년까지 총 30대
환경규제 강화 대응책 분석도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부터 연료효율을 높인 친환경 항공기를 속속 도입한다. 새 비행기는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을 덜어줘 항공사들은 원가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총 17대의 최신 기종을 들여온다. 우선 2월 말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의 787-9기 1대를 들여온 뒤 연내 5대로 늘릴 계획이다. B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을 탄소복합 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연료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경쟁사의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효율 개선 효과가 20% 높아 유류비 부담을 낮춰 줄 전망이다.

오는 6월부터는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CS300 기종 8대를 들어온다. 미국산 보잉과 유럽산 에어버스가 양분한 한국 시장에 캐나다산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CS300는 동체와 날개에 첨단소재를 적용해 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에어버스 A350을 4대, 2025년까지 총 30대를 차례로 도입한다. A350는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연료 효율성을 25% 개선했다. 특히 '신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동체를 만들어 연료의 연소가 적고 유지·관리가 쉽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형 항공사들이 친환경 비행기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원가절감과 환경규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항공사의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국제유가가 요동칠 경우 항공사의 수익성은 물론 여객 수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이 회원국 내 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배출권 거래제도를 비유럽 국가로 적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기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친환경 항공기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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