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전략스마트폰·마케팅경쟁 부재
안정세 유지… 매출은 소폭 줄듯
가입자당 평균매출 반등 '주목'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아이폰7의 '반짝 흥행' 이후, 연말연시 성수기에도 별다른 마케팅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비용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4분기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시기인 데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3사 실적이 모두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연말 이동통신 시장은 전략 스마트폰과 마케팅 경쟁 부재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마케팅 비용지출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이통 3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82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이나, 직전 분기보다는 21% 줄어든 수치다. 4분기에는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까지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었고, 4분기에도 3사 마케팅 비용 합계는 전 분기보다 4% 증가한 1조94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은 무선통신 부문 수익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감소세가 멈추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398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플래닛 등 자회사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는 자회사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LTE 경쟁력 회복에 따른 무선매출 증가, IPTV 사업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PTV와 부동산 사업부문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PTV 가입자 수가 12만명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IPTV ARPU 역시 13.8%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5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9.3% 늘어난 1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 고액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10~20% 상회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성과급 지급 비용을 분기별로 나눠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주춤하던 이통사의 ARPU가 반등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RPU는 이통사의 대표적인 실적 지표다. 2015년 1인당 4.3GB였던 LTE 데이터 사용량이 지난해 11월 기준 5.4GB로 늘어나며 무선 ARPU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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