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험실에 머물던 과학기술을 활용해 청년들의 창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공대생이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실전형 교육을 받는 '이공학연구팀'과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연계해 청년 기술 창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중심대학'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00개 팀을 선정할 예정인 '이공학연구팀' 사업은 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며 겪는 난제를 학부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접목한 R&D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기업 현장의 실전 문제를 직접 연구과제로 기획하고, 멘토로 참여한 기업인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R&D 실무와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우수 연구팀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술 사업화와 창업 등을 지원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학생들은 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스핀오프 창업 등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실에서 이론을 배우고 논문만 쓰는 환경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부에서 '엔터(ENTER·ENtrepreneurial TEch-based Research University)'라고 이름 붙인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대학 연구실이 곧바로 창업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도출부터 연구개발(R&D), 실전 창업교육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한 기술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이달 말까지 상세 기획을 진행할 기획팀을 선정, 연말까지 기획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일반 대학을 대상으로 창업중심대학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기획팀은 현재 대학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공백과 보안책 등을 분석하고, 창업중심대학 추진 계획과 필요 예산 수준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후기술 등 신산업 분야의 특화된 전문가를 키우는 사업도 진행된다. 바이오 분야의 '바이오기술 투자전문 인력양성 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바이오 기술과 금융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인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배출된 바이오 투자 전문가들은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도 투자를 받지 못해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를 넘지 못하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투자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기후기술에 대한 국제 동향 등을 교육하는 기후기술 협력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한 나노 기술 분야의 융합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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