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겨울이지만 예약판매가 연간 판매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일찌감치 신제품을 선보이며 특징 알리기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교체주기가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이달부터 신제품을 앞세워 대대적인 에어컨 예약판매를 할 예정이다.
사계절 가전으로 변신하는 에어컨의 특징을 살려 냉방 기능은 물론 제습,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마케팅 전쟁을 벌인다. 특히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230만대를 기록해 올해는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CES 2017 행사 이후 올여름을 겨냥한 주력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여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등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사계절용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에어컨 신제품을 국내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을 집중 냉방 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중소 업체들도 출격 채비에 나서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에어로 18단에 이어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2017년 에어로 18단'을 이달 중순 출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대유위니아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예약판매를 하는 1~2월 에어컨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20~30%를 차지해 업체들은 이 시기 판촉행사와 할인행사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에어컨이 공기청정·제습 기능까지 갖춰 사계절 사용하는 건강 가전으로 진화하면서 겨울과 봄에도 에어컨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