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카메라로 깊숙히 숨은 바코드도 인식 … 스마트팩토리 구현
식자재 물류 완전자동화
LG CNS에서 개발 구축
'비전센서' 화물 중앙 유도
정확도 99.5%까지 향상
상주 인력투입 30% 줄여

초속 2m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화물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기가 읽어들이는 모습. 바코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화물이 가야할 공간(Chute)으로 화물을 보낸다.  LG CNS 제공
초속 2m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화물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기가 읽어들이는 모습. 바코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화물이 가야할 공간(Chute)으로 화물을 보낸다. LG CNS 제공


"식자재 취급 물류센터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한 건 우리가 처음입니다."

6일 찾은 중부고속도로 인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소재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물류센터가 밀집된 초월물류센터단지 내 위치했다. 수도권 전역의 구내식당에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바삐 돌아가는 벨트 위 마늘과 양배추, 우유, 소시지가 제각기 자신의 자리를 찾아 자동으로 운반된다. 오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1200여개 식당으로 배달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식자재가 쏟아졌다. 지게차를 이용해 트럭에서 벨트로 이동한 식자재 화물은 460여개의 카트를 타고 다시 각지로 흩어진다.

지난해 9월 말 완공돼 3개월 동안 이 센터에는 LG CNS가 개발한 '식자재 분류 소터(Sorter)'를 비롯한 각종 스마트 팩토리 관련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희선 하이테크사업부 물류사업팀 부장은 구축 과정에서 이곳에 상주하며 동료들과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완전 자동화를 통해 인력 투입을 기존 방식보다 30%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와 동료들이 주력한 것은 '비전 센서(Vision Sensor)' 기술이다. LG CNS가 특허를 낸 이 기술은 카메라로 화물을 촬영한 뒤 화물이 각 카트의 중앙에 위치하지 않은 경우 이를 자동으로 중앙으로 움직여 조정해주는 역할을 제공한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화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 이 같은 완전 자동화를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인력을 줄이면서 동시에 99.5%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동시에 바코드 인식기에는 위, 아래, 측면, 하단 등 다섯 개의 방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바코드가 깊숙한 곳에 위치할 경우에 대비해 이를 인식할 수 있다. 또 구축비용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심도·각도 연구에도 힘을 쏟았다. 카메라를 튜닝(설계변경)해가며 바코드가 둥근 면에 휘어진 채로 있거나 측면에 붙어있어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장은 "식자재의 특성상 각기 다른 모양과 바코드의 위치가 다른 점 등 여러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현을 위해 전체 시스템에 적용한 센서의 수는 140여개. 화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센서부터 화물이 너무 가깝게 서로 붙어 있는 경우 간격을 벌려주는 센서, 화물의 높이를 측정해 바코드 인식의 정확성을 높이는 센서 등 종류도 수십여개에 달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DB) 통계로 모여 일·시간 단위로 집계하고 분석된다. 이를 통해 인력배치나 작업 분배조정에도 활용하는 '빅데이터 효과'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아워홈측 설명이다.

LG CNS는 이 같은 물류센터 시스템을 지난해 말레이시아 최대 택배회사 포스라쥬 물류센터에 구축했고, 조만간 국내 한 대기업 물류센터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