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장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현지 소고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대형마트의 미국산 소고기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수입 소고기 매출 중 미국산 소고기 매출 비중이 2014년 19.8%에서 지난해 32%로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호주산 소고기 매출 비중은 77.9%에서 67.2%로 하락했다.
최근 3년간 호주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호주산 소고기 가격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에 미국산 소고기가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수입량과 대형마트 내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만3921톤으로 호주산 소고기(1만310톤)보다 3611톤 더 많았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호주산 소고기를 앞선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54개월 만에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호주산 소고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현지 농장과의 사전 계약 물량을 전년보다 10%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산 소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현지 수출업자와의 사전 계약 물량을 20%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한 대규모 한우 판매 촉진 행사를 격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롯데마트 수입육 MD(상품기획자)는 "올해도 호주산의 도축량은 전년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호주산을 역전한 것을 신호탄으로 미국산 강세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114개 점포에서 미국산 소고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 '미국산 LA식 갈비(100g·냉동)'를 1860원에, '미국산 갈비살(100g·냉장)'을 188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