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을 만난다. 두 인사는 트럼프 신 행정부에서 주요 경제 자문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재부는 유 부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경제계 인사를 면담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고 8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10일 미국 신 행정부의 경제 분야 주요 인사를 배출한 골드만삭스의 블랭크페인 회장과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교사' 격인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각각 면담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신 행정부의 재무장관 내정자인 스티븐 므누친과 경제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내정자 게리 콘 등 경제 분야 주요인사를 배출했다.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새롭게 만든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의 위원장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신년간담회에서 면담에 대해 "미국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해보고 우리 입장을 새 행정부에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면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핵심 경제 인사들과 가교 구실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미 경제현안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에도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 우호적 협력관계도 강조할 방침이다.

앞선 9일에는 보스턴에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시장 전문가들과 소규모 그룹미팅을 열고 한국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엔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고 한국경제의 견고한 대외 안전성과 충분한 재정 여력, 안정적 성장 흐름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예산, 재정, 수출 등 3가지를 활용해 우리 정치권이 정치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탄핵정국에 따른 한국경제의 불안정성에 대한 해외투자자, 외신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해나가려는 정부의 의지를 설명할 방침이다. 설명회에는 주요 해외 투자자 12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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