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악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액이 201조5400억원, 영업이익이 29조22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44%, 10.64%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에 이어 역대 매출은 세 번째, 영업이익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을 기록해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8조2900억원보다 1조원을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에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 등에 따른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5년 3분기(3조660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최소 4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향상해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IM(IT모바일) 부문에서 2조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세부실적을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