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경기 판교에서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반 도로에서 선보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연말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 구간 도로에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전기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차체는 기존 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외국에서 수입하나 내부 시설과 기술 구축은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다. 현행법상 시험운행을 하는 자율차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사람 2명을 태워야 한다.

국토부는 무인 자율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정밀도로지도 구축,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난해 2월부터 자율차가 2만6000㎞를 시범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 주행으로 전환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면서 "판교에서도 시속 30㎞로 달릴 것이므로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안전요원을 배치하거나 사전에 보험을 들어놓는 등 파생되는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현대차와 협력해 올림픽 행사 지역 내 승용차 셔틀서비스를 운영한다. 개막식 날 서울톨게이트에서 평창올림픽 행사장까지 시연주행을 하고 올림픽 기간에는 평창 행사 지역 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한다.

국토부는 올림픽 때 시연에 차질이 없도록 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올해부터 시험주행에 나선다. 한편 올해 민간 차원에서도 자율차 사업이 활발히 전개된다. 서울대 자율주행 연구팀은 7월부터 여의도에서 유인 자율주행 셔틀차량을 시범 운행한 뒤 내년부터 모바일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원하는 지점에서 승차할 수 있는 방식을 시험한다. 현대차는 9월부터 서울 광화문역에서 유인 자율차 셔틀서비스를 선보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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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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