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나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의 3가지로 구체화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했다. 기존에는 주로 전시장을 둘러보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프레스 콘퍼런스에 직접 연사로 참여해 미래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서 내리는 동영상과 함께 등장한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대, 플러스인하이브리드차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대 이상의 친환경차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신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보다 많은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발언에 이어 시스코사의 제임스 피터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여해 완전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지능형 원격 서비스, 모빌리티 허브 등 현대차와 시스코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상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마이크로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충전으로 작동하는 아이오닉 스쿠터는 매우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한 손으로 접고 펼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손가락으로 버튼을 움직여 가속하고 뒷바퀴 위에 놓인 패드를 눌러 제동하는 등 조작이 매우 쉽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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