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와 1조원 이상의 석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로부터 수입한 원유를 울산 온산공장에서 가공한 뒤 일부를 아람코 자회사에 파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 컴퍼니(ATC)와 경유·납사·항공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액은 2015년 연결 매출액의 6.7%에 해당하는 1조20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며 기준 가격은 국제 석유시장 가격이다. 예상 공급 물량은 경유 1000만∼2800만배럴, 납사 600만∼800만배럴, 항공유 100만∼200만배럴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에쓰오일은 ATC에 3년째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앞서 에쓰오일은 2015년과 2016년 ATC와 각각 1조2000억원, 1조3390억원 규모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쓰오일 최대주주는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로 이 회사는 에쓰오일 지분 63.4%를 갖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ATC는 에쓰오일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구입해 아프리카와 유럽 등으로 판매한다"며 "이번 계약 체결은 회사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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