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호' 본체조립 한창
환경시험 거쳐 내년완성 목표
기상이변 감시·예측에 활용
해양관측 2B호는 2019년 발사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 항우연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두번째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 2A호'에 탑재될 관측자료 통신계를 온 신경을 집중해 조립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 항우연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두번째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 2A호'에 탑재될 관측자료 통신계를 온 신경을 집중해 조립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 르포 -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 조립실' 위성시험동에 가다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 지난달 23일 시험동 안으로 들어서자 파란색과 흰색 방진복을 입은 연구자들이 커다란 패널 위에 부품을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쪽에는 테스트를 끝낸 각종 전자부품이 조립을 앞두고 보관돼 있었다.

연구자들은 위성 본체에 장착될 대형 패널 위에 복잡한 회로를 연결하고, 설계된 위치에 부품을 제대로 설치하기 위해 온 신경을 손끝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조립하는 패널은 위성영상과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해 주고, 지상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중계해 주는 '관측자료 통신계'다. 자칫 배선 연결이 설계대로 되지 않거나, 부품이 잘못된 곳에 장착되면 위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만 작업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2018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 본체와 시스템 조립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시험동 가운데에서는 국내 독자 기술로 제작한 일반 위성 2∼3배 크기의 천리안 2A호의 실제 비행모델(FM)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그 옆으로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가해지는 높은 열에 견딜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 천리안 2A호의 실험용 위성인 '열구조모델'이 테스트를 마치고 자리하고 있었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체계팀장은 "천리안 2A는 위성 본체에 대한 기능시험을 마치고 위성 총조립 단계"라며 "올해 상반기 위성체 조립을 마친 후 위성환경시험을 거치면 내년 5월 기상탑재체를 들여와 본체에 장착하기만 하면 위성이 최종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2010년 쏘아 올린 우리나라 첫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1호'에 이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천리안 2호(2A·2B)는 지구 상공 3만6000㎞에서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회전하면서 24시간 한반도 기상, 환경, 해양을 상시 감시·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항우연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7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상·우주기상탑재체를 실은 '천리안 2A호'와 해양·환경탑재체를 탑재한 '천리안 2B호'를 제작해 각각 2018년, 2019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기상관측위성 역할을 하는 2A호가 발사되면 기상관측과 일기예보 정확도가 높아지고 아시아 및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이변 현상을 감시·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해양·환경관측위성인 2B호는 미국, 유럽우주청과 같은 시기에 발사될 예정이어서 세계 3대 환경위성을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올라서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천리안 2호는 천리안 1호(2.5톤)에 비해 1톤 무거운 3.5톤 규모로, 수명도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고, 해상도도 200만 화소에서 700만 화소로 3배 이상 높아지는 등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천리안위성 1호와 달리 천리안위성 2호는 국내 독자기술로 위성 본체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한 '한국산 첫 정지궤도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상률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위성과 탑재체 크기가 커졌고, 비행 소프트웨어나 각종 전장품을 독자 개발하는 등 위성 설계부터 조립,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 손으로 하다 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면서 "천리안 2A·2B호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로 정지궤도복합위성 플랫폼을 완성한 위성강국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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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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