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증권사 1111명으로 작년보다 3.9% 소폭 증가 리서치센터장 잦은 이직에 인력 충원 일시적 증가 탓
매년 감소하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올해는 소폭 증가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5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KB증권 통합 후 54개)의 애널리스트 수는 총 111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69명)과 비교했을 때 3.9%(42명)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2010년 1395명(1월 4일 기준)에서 2011년 1493명으로 100명 가까이 증가했으나 이후 2012년 1361명, 2013년 1379명, 2014년 1268명, 2015년 1142명, 2016년 1069명으로 감소해왔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증가세도 뚜렷하다. 이달 4일 기준 미래에셋대우, NH증권, KB증권 등 10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총 6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5명)보다 4.5%(26명)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인력을 가장 많이 충원한 곳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해 초 64명에서 올해 초 73명으로 늘었고, 키움증권은 24명에서 3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지난해보다 올해 애널리스트 수가 3~5명씩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수가 줄어든 곳은 미래에셋대우과 하나금융투자 두 곳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실제 애널리스트 수요가 증가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이직이 잦은 만큼 그 자리를 채울 인력을 충원하면서 일시적으로 애널리스트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리서치센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력을 늘렸다기 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을 취득한 보조연구원(RA)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전문인력관리부 관계자는 "최근 애널리스트 숫자가 늘어난 것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증권사에서 RA로 1년간 활동하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이 주어지는데 지난 1년간 근무했던 RA들이 새롭게 애널리스트로 등록한데 따른 증가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