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폭스바겐·벤츠 등 자율주행차 기술 잇따라 선봬 BMW-인텔, 구글-피아트 등 완성차-IT업체 협력 강화 삼성 - LG전자, AI·IoT 기반 '스마트 가전' 대거 공개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소비자 삶을 변화시킬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CES 2017 전시장 내 삼성전자 옥외 광고판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 슈퍼 울트라HD 전시공간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7 CES를 가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라스베이거스를 질주하는 자율주행차, 조리법을 읽어주는 냉장고, 말로 집안에 있는 기기들을 작동하거나 멈추게 하는 스마트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인텔, 구글 등 세계 주요 기업이 소위 '스마트' 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연초부터 미국에서 격전을 벌인다.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세계 주요 기업은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관련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인 스마트카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다수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3일 오전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개최했고, 다음날에는 프레스콘퍼런스를 열고 스마트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진행한 이번 시승 행사에서 현대차는 10여분 가량 일반 도로를 달리면서 신호 정지, 우회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기자는 "우회전 시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과 일부 다른 색깔의 정지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CES 2017에서는 또 완성차와 IT 업계 간 협력도 더 구체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BMW와 인텔은 4일 오전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BMW 부스를 방문한 가운데, 양사 공동으로 자율주행 관련 '깜짝 발표'를 할 예정이다.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경우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결합한 유커넥트 시스템을 탑재한 크라이슬러 300 세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피아트는 지난해 5월부터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패러데이 퓨처의 경우 CES 2017에 전시할 예정인 모듈형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FFZero1'을 지난 2일에 미리 공개했다. 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차에 대해 리차드 킴 페러데이 퓨처 헤드 디자이너는 "바퀴가 달린 극단적인 태블릿"이라고 소개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개막일인 5일 키노트 스피치에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라는 미래 자동차 청사진을 제시하고, 혼다는 자율주행 전기차인 '뉴브이(NeuV)'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콘트롤 기능을 적용한 콘셉트카 I.D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관련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대거 등장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와 세탁기,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IoT와 음성인식 기능 등을 적용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구현한다. 과거 시연 수준에서 실제로 BMW 7시리즈와 연동하는 기어 S3도 공개한다.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 가전을 처음 선보인다.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와 센서 등을 적용한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냉장고 등을 대거 공개한다. 이 가전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작동 방식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만카돈과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개하고, 소니는 구글과 함께 구글의 음성인식 AI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TV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스마트카·스마트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