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요청서 보낼듯
자진귀국 가능성도 열어놔
장시호·안종범·정호성 소환

특검, 정유라 송환 시점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경찰에 구금돼 있는 가운데 정씨의 국내 송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가능한 한 빨리 정씨를 국내로 압송하기 위한 범죄인인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4일 브리핑에서 "오늘 범죄인인도 요청서가 결재돼 법무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죄인인도 절차는 이번주 중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특검팀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주중 덴마크 사법당국에 정씨에 대한 범죄인인도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각종 필요 서류의 번역 작업 시간 등을 감안 할 때 6일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한국과 덴마크의 시차를 고려해 한국에서 6일 오전 외교행낭을 통해 문서를 송달하면 덴마크 현지시간으로 당일 이를 받아 검토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진 귀국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 특검보는 "자진 귀국은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도 언제든 본인이 원하면 가능하다"며 "그건 하나의 변수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거의 매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수석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날 안 전 수석에게 삼성그룹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도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는 장씨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자신의 실질적 소유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최씨 및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삼성그룹을 압박해 약 16억원을 부당하게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장씨는 제기된 혐의 일체를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일부 혐의에 대해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이날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에 두 번째 소환이다. 전날 정 전 비서관이 머물고 있는 남부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수사 대상자 사이의 말맞추기 및 증거인멸 여부 등을 추궁했다. 한편, 최씨는 '정신적충격'을 이유로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최씨의 반복되는 출석 거부로 수사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 체포 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구인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미정기자 lmj0919@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