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재정 조기집행도 추진"
경기회복·경제활력 촉진 위해
미 트럼프 정부와도 적극 소통

국내·외에서 경기 회복과 경제 활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움직임이 본격화한다. 미국 뉴욕에서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대내적으로는 재정 조기 집행을 추진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오는 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미국 신정부와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조속히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한국경제 설명회의 내용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의) 잘못된 생각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사안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증이 많을 것 같아 이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정부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유 부총리는 "한·미 기업들이 애로를 호소하는 통상 현안에 대해 양국 간 규제조화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와 제2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산업부는 미국 무역대표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미국 정부와 소통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침체한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는 발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수주를 꼽고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제외교 관련 주요 협력 사업이나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사업, 전후방 경제 파급력이 큰 사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올해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은 최대한 수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전직 대사와 장관을 특임대사로 임명해 수주외교활동을 측면 지원하는 등 사용할 수 있는 외교력과 인적 자원도 총동원한다.

금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정부는 유망 신흥국 수주지원 금융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회간접자본(SOC) 수출금융, 신흥국 경제협력자금 등 금융지원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작년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액수다.

유 부총리는 같은 날 열린 '긴급 재정집행 관계장관회의'에선 재정 역할 확대 등 대내적 수준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도 우리 경제 활력을 위한 트리거(trigger·방아쇠)이자 경제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서 재정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며 "연초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고 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도 재정 조기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 31%, 지방정부 26% 등으로 설정된 1분기 조기 집행 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장관들에게도 올해 1분기 재정 조기 집행이 우리 경제를 좌우할 핵심요소인 만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