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2억7000만달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불황형 흑자 구조'를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반짝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89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억7000만 달러 증가한 액수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월보다 6억9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출과 수입이 1년 전보다 각각 7.7%, 10.6% 늘어난 464억6000만 달러, 359억4000만 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기계류·정밀기기, 화공품, 철강제품의 증가 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 금액이 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입이 확대하면서 수입 증가율도 4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수출과 수입 동반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불황형 흑자 구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등에서 수출 물량이 늘고 있고 화공품, 반도체 등 수출 주력품목 시장이 호황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 등 국내 설비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일으키는 품목이 늘어났다"며 "수출입만 보면 작년 4분기는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불황형 흑자를 구조적으로 탈출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 씀씀이가 커져 수입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를 벗어났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전히 소비, 건설투자 등은 위축돼 있다"면서 "수출 증가에 있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부문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불황형 흑자 구조'를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반짝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89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억7000만 달러 증가한 액수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월보다 6억9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출과 수입이 1년 전보다 각각 7.7%, 10.6% 늘어난 464억6000만 달러, 359억4000만 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기계류·정밀기기, 화공품, 철강제품의 증가 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 금액이 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입이 확대하면서 수입 증가율도 4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수출과 수입 동반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불황형 흑자 구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등에서 수출 물량이 늘고 있고 화공품, 반도체 등 수출 주력품목 시장이 호황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 등 국내 설비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일으키는 품목이 늘어났다"며 "수출입만 보면 작년 4분기는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불황형 흑자를 구조적으로 탈출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 씀씀이가 커져 수입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를 벗어났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전히 소비, 건설투자 등은 위축돼 있다"면서 "수출 증가에 있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부문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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