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업전망 - 업종별 기상도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2017년 새해에도 국내 산업이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달러가 강세로 기울고 우리나라 주력 제품 의존도가 높은 신흥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업종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선박·스마트폰 등 주요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호황이 계속됨에 따라 가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전망은 밝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년 가까이 하락이 이어지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5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더하면 사상 최대인 2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PC 같은 기존 전자 제품뿐 아니라 인공지능,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등 첨단 기기용 메모리 용량이 점점 커지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시장의 올해 화두는 '사물인터넷'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무서운 성장세로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 TV 시장의 경우 다소 정체가 예상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TV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이끄는 퀀텀닷(양자점)과 LG전자,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등이 이끄는 OLED 진영으로 양분돼있어 올해에는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이 확대되고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여 나쁘지 않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까지 OLED 탑재를 확대하고 있고 아이폰8 시리즈 가운데 일부 모델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중국, 대만업체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 기술력 강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년 전장 산업도 맑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만'을 인수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인포테인먼트 위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커넥티드·자율주행 3대 부품 위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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