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TO, 올 세계 경제성장률 작년보다 높게 전망 중 경기둔화·트럼프 보호무역·미 금리인상 위협 요인
2017 산업전망
지난해 19개월 연속 수출 감소의 쓴맛을 본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엔 다소 희망적이다. 지난해 수출이 5.9% 감소로 마감했지만 올해엔 2%대의 증가를 예상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의 주요 지표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해 세계 교역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3.1%보다 높은 3.4%로,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 1.7%를 예상한 WTO도 올해엔 1.8~3.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2015년 1~12월 연속 수출 감소에 이어 지난해에도 7월까지 수출 감소로 맥을 못 췄다. 8월 플러스(2.6%)로 반등한 뒤 다시 9~10월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11~12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내년 수출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해 수출 증감률 그래프는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수출 회복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우선 단일국으론 수출 비중 2위인 미국의 경기가 작년보다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5~1.9%에서 올해 2.1~2.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미국 수출 비중은 13.4%대로 중국 다음으로 크다. 수출액 639억8300만달러의 미국 경기 개선은 우리의 대 미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기침체 회복 전망도 우리 수출의 희소식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3.3%에서 0.5%로, 러시아는 -0.8%에서 1.1%로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8년 이후 8년 만에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연초 55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 요인도 상존한다. 중국의 GDP는 지난해 6.7%에서 6.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비중(25.1%) 1위 국가란 점에서 수출에 곧바로 타격을 준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액은 1190억3100만달러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상도 수출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2.9%)와 경제 관련 연구원(2.1%)은 내년 2%대의 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 제품군과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 소재산업군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5% 이상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반도체와, 철강, 무선통신기기도 2~5%대의 양호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선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기계, 자동차, 차 부품, 가전, 섬유 등은 보합이, 선박은 조선은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