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여풍'이 강해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새해 인사에서 여성 임원 선임이 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남미옥 목동중앙자산관리(WM)지점장을 강서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WM부문의 첫 여성 지역본부장이다. 남 본부장은 1989년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해 지난 2013년 이사로 승진했다. 양천지점과 목동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대우증권인상을 수상하며 영업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남녀불문, 능력중심의 인사방식으로 증권가에 여풍을 선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도 여성임원을 대거 승진시킨 바 있다. 영업부문에서는 서재연·이경민 상무와 조은아·남희정·노정숙·형정숙·이지영·김미정 이사대우가 여성임원으로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인사에서 현주미 신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첫 여성임원으로 선임했다. 현 본부장은 1987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첫 여성 지점장, PB센터장, WM부서장 등 '여성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현재는 신한프리빌리지(PWMPVG)강남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홍보팀에도 여성 임원이 잇따라 자리를 꿰차고 있다. 김정아 금융투자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이 금융투자협회 첫 여성임원이 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의 홍보를 책임지는 채현주 홍보부장과 은경 홍보부장도 여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타 업권 대비 남성 위주의 기업문화가 강한 편에 속한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능력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면서 이전보다 여성들의 승진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