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97% 급증 74억달러 1위
미국·일본 각각 29%·25% ↓
도착액 41%↓ 97.6억달러 그쳐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2년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외투금액은 21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도착액은 40.9% 감소한 97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투 신고액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2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제조업 투자는 전년에 비해 12.4% 증가한 5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투 통계를 집계한 1962년 이후 55년 만에 103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누적 1000억달러도 돌파했다. 분야별로는 운송용기계(243%), 바이오·의약(115%), 금속(175%)가 크게 증가한 반면 화공(-15%), 전기·전자(-10%)는 감소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 전기차, 2차전지, 신소재, 로봇 등 신산업 분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보다 5.3% 증가한 155억1000만달러가 신고돼 2011년부터 6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비즈니스서비스업(84%), 도·소매(27%), 금융·보험(3%)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임대(-14%), 문화·오락(-80%)은 감소했다.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등을 설치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015년 141억1000만달러, 2016년 15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200억달러 돌파를 견인했다. 그린필드형의 제조업 투자는 27%, 서비스업은 1.5% 증가했다.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그린필드형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M&A형은 전년보다 7.8% 감소한 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196.5% 급증한 74억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 전체 외투 비율의 34.7%를 차지하며 EU가 우리나라 투자 1위에 올랐다. 브렉시트 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95.6%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0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 중국의 대 한국투자는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었고 누적액은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부동산, 금융 등에 치우쳤던 중국 투자가 지난해엔 문화콘텐츠, 로봇, 관광, 식품·고급소비재 등으로 다양화됐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29.3% 감소한 38억8000만달러, 25.2% 감소한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착액은 제조업 49.2%, 서비스업 30.3%, 기타 89.5% 감소하며 40.9% 줄었다. 도착액 급감에 대해 산업부는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들어오는 M&A형 투자가 55억 4000억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외투액이 2015년 209억1000달러에 이어 지난해 21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외투 200억불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며 "다만 올해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등 부정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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