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LTE보다 20배 속도↑ … 1GB 영화 8초만에 다운
SKT· KT 기술개발 박차… 서비스 상용화 경쟁 돌입
미래부, 2019년 5G용 주파수 할당 등 상용화 지원도


리스타트 코리아
5G와 사물인터넷시대


이제 더 이상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VR 게임부터 초특급 롤러코스터 영상,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360도로 볼 수 있는 등 VR 콘텐츠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실감 나는 VR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최대 20배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VR이 대표적인 5세대(G)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로 꼽히는 이유다. 오는 2020년 5G가 상용화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다양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G(IMT-2020)는 기존 4G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최대 전송속도는 20Gbps(초고속), 전송지연은 LTE의 10분의 1인 1㎳(저지연), 최대 기기 연결수는 LTE보다 10배 많다(초연결)는 점이 특징이다. 20Gbps 속도는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5G 기술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주변 기기와 콘텐츠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초대용량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VR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증강현실(AR)·실감미디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영상,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원격진료 등 전방위 산업분야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5G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10월 전파통신총회를 열고 5G의 상용화 시점으로 2020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5G 기술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세계적인 기술 주도권 경쟁도 달아올랐다. 현재 미국은 5G 주파수 대역을 확정하고 4억 달러 규모의 시범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을 내놨으며,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5G를 국가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일본 총무성도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ICT 서비스 비전'을 통해 5G 상용화 추진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상태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중·일 3국 간 5G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 가장 먼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이를 위해 한발 앞서 '평창 5G 규격'을 내놓고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국제표준 제정 일정보다 18개월 가량 빠른 행보다. 회사는 또, 세계 상용화 시점인 2020년보다 1년 앞선 2019년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 역시 '5G 글로벌 협력체'를 통해 5G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통신·장비사가 모여 구성한 '5G 글로벌 협력체'에 국내 통신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최근에는 협력체가 제안한 4개 분야 5G 기술 표준안이 국제표준화기구 3GPP에 채택되기도 했다.

정부도 우리나라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서비스, 기술, 표준, 생태계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5G 대응에 나섰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19년 5G용 주파수를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5G는 초당 GB가 넘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날라야 하는 만큼, 대규모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부는 'K-ICT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모두 40㎓ 폭의 주파수를 추가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까지 28㎓ 대역 1㎓ 폭(27.5㎓~28.5㎓)과 3.5㎓ 대역 300㎓ 폭(3.4㎓~3.7㎓)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2020년 5G 상용화 이후 국내 이통 시장에서 5G 가입자 비중이 2020년 5%, 2021년 30%, 2022년 50%, 2026년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슨은 세계적으로는 오는 2022년 5G 가입 건수가 5억5000만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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