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먹거리… 시장 성장 가능성 무한" 완성차·보험·IT·스타트업 등 27개 기업 자율주행차 연구 컨소시엄 구성 주목 10대 완성차업체 올 CES서 신기술 선봬
리스타트 코리아 신기술로 산업을 주도하라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지난해 자율주행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지만 각국 정부와 업체가 서둘러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정책과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여론의 우려를 잠식시켰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개발 지침을 제정하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 발전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각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완성차 및 IT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은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IT·보험·스타트업 27개 기업이 자율주행차 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산업계 전반의 시선이 어디에 쏠려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번 컨소시엄은 지금까지 누가 먼저 시장을 선도했는지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자율주행은 혼자만이 이끌 수 있는 기술이 아닐뿐더러 부족한 기술은 업체 간 협업으로 얼마든지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의 첫 무대는 새해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7'이다. 포드, GM,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보쉬와 콘티넨털, 모빌아이, 센서다인 등 부품업계도 자율주행 콘셉트카와 신기술을 선보인다. CES 주최 측도 슈퍼 세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차:길거리 새로운 법칙', '인공지능 기술의 도전 과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역시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 전기자율주행차를 현지에서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다른 기업과 기술 개발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대표적인 곳은 BMW다. 이미 20년 전부터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우고 스타트업과 기술 개발을 협력해왔다. 2011년에는 그룹 벤쳐캐피탈(CVC)을 설립하고 소셜미디어 기반 내비게이션인 서비스 라이프360, 온디맨드 발렛·주유·세차 서비스 ZIRX, 주행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젠드라이브 등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최근에는 음성인식 ICT업체 뉘앙스, 삼성전자, 파나소닉과 개인비서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신형 7시리즈에 부분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한동안 독자노선을 고집하던 현대차도 이제는 구글과 시스코, 우버 등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에는 정밀 지도 서비스 업체 히어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IT 업체들의 질주 역시 매섭다. 이미 완성차 업체들보다 자율주행기술이 한 단계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최근 연구 프로젝트였던 웨이모를 독립적 비즈니스 부문으로 격상하고 새로운 완전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웨이모는 혼다와 피아트크라이슬러로부터 손짓을 받았고, 이들과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앞서 언급한 27개 업체의 컨소시엄과 웨이모를 중심으로 한 소그룹, 아직 단독 노선을 걷고 있는 테슬라와 애플 등으로 자율주행차 업계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아직 일부 기업들에 시스템 반도체나 전장부품 등을 납품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어떤 식으로 자율주행차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바이두와 화웨이 같은 중국의 유력 IT 기업들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