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일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정 씨를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날 덴마크 경찰은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정 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정 씨의 신병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 국제형사과와 특검팀이 현지 경찰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 특검팀과 조율해 정 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오늘 중) 할 것"이라며 "인터폴 망으로 하는 게 가장 빨라서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인도구속은 외국에서 붙잡힌 범죄인에 대한 인도청구를 전제로 우선 신병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와 범죄인인도협정을 맺고 있어 우리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덴마크 법무부에 서류를 통해 정 씨 송환을 요청하면 된다. 덴마크 경찰은 불법체류 혐의자는 72시간, 일반적 혐의자는 24시간 구금한다. 이에 인터폴 적색 수배가 떨어질 때까지 시간 차이를 메꾸기 위해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한 것이다.
이 청장은 "정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아직 안돼 일단 범죄인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그게 받아들여지면 정식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될 때까지 덴마크 경찰이 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이화여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는 정 씨를 편법으로 입학 시키고, 불성실한 학업 이수에 비해 과도한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 외에 정 씨도 형사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입건했다.
특검팀은 정 씨의 신병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 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덴마크에서 정 씨가 체포됐다. 송환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이라며 "1~2주 안에 송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은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씨는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모녀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귀국하면 특검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태의 엄중함 때문에 정 씨가 겁을 먹고 그랬던 것(귀국을 주저했던 것)인데 국내에 오면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정 씨의 혐의 사실에 대해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경찰청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정 씨를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날 덴마크 경찰은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정 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정 씨의 신병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 국제형사과와 특검팀이 현지 경찰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 특검팀과 조율해 정 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오늘 중) 할 것"이라며 "인터폴 망으로 하는 게 가장 빨라서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인도구속은 외국에서 붙잡힌 범죄인에 대한 인도청구를 전제로 우선 신병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와 범죄인인도협정을 맺고 있어 우리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덴마크 법무부에 서류를 통해 정 씨 송환을 요청하면 된다. 덴마크 경찰은 불법체류 혐의자는 72시간, 일반적 혐의자는 24시간 구금한다. 이에 인터폴 적색 수배가 떨어질 때까지 시간 차이를 메꾸기 위해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한 것이다.
정 씨는 이화여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는 정 씨를 편법으로 입학 시키고, 불성실한 학업 이수에 비해 과도한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 외에 정 씨도 형사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입건했다.
특검팀은 정 씨의 신병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 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덴마크에서 정 씨가 체포됐다. 송환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이라며 "1~2주 안에 송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은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씨는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모녀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귀국하면 특검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태의 엄중함 때문에 정 씨가 겁을 먹고 그랬던 것(귀국을 주저했던 것)인데 국내에 오면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정 씨의 혐의 사실에 대해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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