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 내정 이성권 농협선물 대표 전격발탁 KB금융지주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내정 김해경 KB신용 대표후보 추천
연말을 맞아 금융지주의 계열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계열사에 전략적으로 인재를 배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먼저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는 2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올해 NH농협은행에 이어 내년 NH농협생명에 대한 '디지털 혁신'에 나서면서 농협은행의 핀테크 혁신을 이끈 서기봉 부행장을 농협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서 내정자는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최초 '지주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서 내정자는 과거 농협은행이 상대적으로 타 은행보다 핀테크나 정보보호 등에 취약하다는 고정관념에 맞서 개방형 플랫폼 방식으로 올원뱅크를 구축하고 신금융서비스 구현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금융정보보호, 금융사기 근절에도 주력해 농협의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또 이례적으로 이성권 현 농협은행 자금운용부 부장을 농협선물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통상 농협 내 상무급(부행장급) 인사 중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해 왔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 틀을 깼다는 평가다. 이 내정자는 농협은행의 자금운용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전문가형 CEO다. 농협금융 측은 "불확실한 금융환경과 선물업계 특성상 전문가형 CEO 선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도 계열사 7곳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곳이 KB자산운용 등 3곳이고 나머지 4개 계열사는 현 대표를 연임시켰다.
특히 KB금융은 KB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조재민 전 KTB자산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해 이번에 취임하면 4년 만의 컴백이다. 당시 재임기간 동안 가치투자펀드, 인프라 펀드 등 신규펀드를 포함한 펀드라인업 구축, 지속적인 운영성과 제고로 AUM을 약 30조까지 증대시키는 등 KB자산운용을 국내 톱 3 운용사로 포지셔닝 시켜 CEO로서 경영 역량을 이미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KB금융은 KB데이타시스템에 이오성 현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KB신용정보에 김해경 현 KB신용정보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는 신용길, 김영만, 정순일, 박충선 현 대표이사를 연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