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IP 활용 지속 수익 창출"
4:33 "새게임으로 분위기 전환"
파티게임즈, 통신장비업체에 인수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액션 게임 '삼국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 제공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액션 게임 '삼국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 제공


게임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내년을 대비해 '심기일전'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게임사들이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뮤오리진' 흥행과 이후 차기작 성적 저조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웹젠, '일베 게임' 논란에 휘말리며 연초부터 곤욕을 치른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작년 94억원 영업손실을 내고 올해 '아이러브니키', '놀러와 마이홈'으로 겨우 분위기를 전환한 파티게임즈 등이 내년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뮤오리진' 출시 이후 차기작 흥행 소식이 없어 최근 2년여 사이 주가가 60% 이상 급락한 웹젠은 최근 게임 배급(퍼블리싱) 사업, 지적재산권(IP) 사업 담당 인력을 확충 중이다.

특히 웹젠은 자사가 보유한 게임 IP를 캐릭터 상품화해, 신작이 출시되지 않을 때에도 지속적인 부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브랜드전략실 내 상품기획(MD)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재 이 조직 인력은 4명으로, 계속해 충원할 계획이다. MD 조직에서는 '뮤' 등 웹젠의 IP를 활용한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등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게임 IP를 활용한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을 제작할 제휴사도 물색하고 있다.

4:33은 올 초 '2016년 라인업'으로 18종의 게임을 호기롭게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절반도 출시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작년 12월 31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이터털클래시'를 둘러싼 '일베 게임' 논란이 연초부터 4:33의 발목을 잡은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초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 속 챕터(스테이지) 부제목을 근거로 이 게임 개발자가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우익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4:33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개발사 대표는 사퇴를 선언하기까지 했다.

회사는 이러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년 1월 모바일 액션게임 '삼국블레이드'(개발사 액션스퀘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지난 9월 '몬스터 슈퍼리그' 출시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최근 게임의 해외 수출이 실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 19일자로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모다정보통신에 인수될 예정인 파티게임즈는 회사 정체성을 '여성 겨냥 소셜네트워크게임 개발·배급사'로 정하고, 이를 위한 내부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잘 하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는 '프로젝트SS', '바닐라택틱스' 등 모바일 RPG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약 40명의 개발자들이 퇴사, 직원 규모가 150여명에서 110여명으로 줄었다. 앞으로 3개 프로젝트를 추가 정리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내년 기존 '아이러브 커피', '아이러브 파스타'의 이름을 딴 '아이러브' 시리즈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모다정보통신은 지난 15일 이 회사 주식 971만4224주를 737억3096만원 규모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취득 후 지분율 49.11%). 모다정보통신은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아이템 매니아, 아이템 베이를 운영하는 B&M홀딩스의 최대주주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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