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객관적 가치산정 어려워
작년 SW업종 보증 7.8% 그쳐
SW가치 담보로 사업자금 융자
IR교육·투자유치 설명회도 지원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자금력이 취약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소프트웨어(SW)지식재산권 평가보증'이 내년 정식사업으로 전환된다.

이 사업은 미래부가 자금 사정이 열악한 국내 SW기업이 지식재산권 등 SW가치를 담보로 사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SW지식재산권(IP)을 평가보증 하는 것이다.

기업이 보유한 IP(컴퓨터프로그램, 특허 등)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그 결과를 사업자금 대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평가비용을 지원하고, 기술보증기금에서 IP 평가를 통해 보증서를 발행한다.

미래부가 지난 5월 처음 신설해 6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100개 기업이 융자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까지 80건의 신청이 들어오고 서류 심사 후 총 63개의 기업이 보증을 완료한 상태다.

미래부는 기술보증기금뿐 아니라 기업은행·신한은행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당 평균 3억원(최대 10억원)의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당 500만원씩 수수료를 지원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패키지 SW기업은 총 2473개로 이중 매출 50억원 이하 기업 수는 2084개로 전체의 84.3%를 차지해 자산규모가 취약했다. 하지만 기술보증기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SW업종 대상 보증금액은 4512억원으로 전체 업종의 7.8%에 불과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에선 유형자산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평가가 이뤄졌는데 SW의 특성상 기존 기술가치평가모델로는 합리적·객관적 가치산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앞으로 기술가치평가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로 연계될 수 있도록 IR(Investor Relations) 자료 작성 및 IR피칭 교육,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단순히 SW 기업에게 자금을 융자해주고 수수료를 지원하는 것보다는 SW IP에 대한 체계적인 모델을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정식사업을 통해 자본력이 미약한 SW기업들이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사업화의 숨통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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