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앞두고 정책·노선 등 엇갈려
내년 1월 24일 공식 창당을 앞두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가칭)은 개혁적인 정강·정책으로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보수 개혁에는 찬성하면서도 사실상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정강·정책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어,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열린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는 새누리당 탈당파 35명 중 20여명 만이 참석했다. 나경원·심재철·박순자·장제원 의원 등이 불참했다. 이들은 유 의원이 정강·정책 작업을 총괄하는 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법인세 인상, 사회적경제기본법 처리 등 경제현안에서는 '좌클릭'을 예고했다. 이에 반대하는 심재철·박순자·장제원 의원은 일단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고 나경원 의원도 탈당 유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창당추진위의 기대와 달리 탈당 의원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장 의원은 "원래 정강·정책은 나 의원이 맡기로 했었는데 유 의원이 경제정책이 진보로 가야 한다는 뜻을 언론에 푸는 등 '유승민당'을 만들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지난 24일 "모든 구성원이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법인세율 인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당의 경제정책도 대폭 수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정강·정책 뿐만 아니라 개헌 등을 놓고 노선도 제각각이어서 내부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크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개헌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유 의원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개헌 연대가 필요할 경우에도 유 의원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창당도 전에 잡음이 일자 김무성 전 대표가 조기 봉합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과거에 저나 유승민 의원이 주장하던 것을 최근 언론에서 붙이는 것이지, 신당 창당 과정에서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심각하게 치열하게 토론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우리 당 노선으로 정했기 때문에 전혀 이견이 없다"며 "다양한 스펙트럼과 많은 주장이 나오고, 토론 끝에 결론을 내는 것이니 아직 결론 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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