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의 경우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만으로도 통증 개선이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무리하게 걷는다면 발바닥뿐만 아니라 무릎, 허리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사람의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는 인대가 존재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과 스트레스가 가해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 업무상 오래 서서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나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반대로 굽이 너무 낮고 딱딱한 신발을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경우 또는 비만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일어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발을 내디뎠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활동하면서 점차 통증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으나 한동안 걷지 않다 다시 보행을 시작하면 통증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조금 활동하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어 증상이 호전된 줄 알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게 된다면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뒤꿈치나 발바닥, 발가락을 뒤로 젖혔을 때 발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환자의 병력이나 증상, 진찰과 필요에 따라서는 방사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보행을 삼가야 한다.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는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고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발바닥, 발목, 종아리에 스트레칭을 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면 통증이 감소하므로 체중 감량이 권장된다. 하지만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했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체외충격파나 레이저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며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한다.
체외충격파와 레이저치료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고 새 조직의 증식을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이를 통해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개원가에서는 간헐적으로 족저근막 일부를 제거하거나 관절경을 활용한 족저근막 제거술을 시행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발등 쪽으로 발가락을 들어 올려주는 스트레칭법과 걷기 전에 벽을 짚고 상체를 발뒤꿈치가 들리지 않게 낮춰주는 스트레칭법 등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 서울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최인철 원장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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