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마이클 바스카 저/최윤영 역/예문아카이브/1만8000원
정보를 잘 '더하는' 방법 만큼이나 불필요한 정보를 잘 '덜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 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것을 과감이 덜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큐레이션'은 선별과 배치를 통해 시장이 원하는 것만 가려내는 기술을 담은 책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분야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이른바 '과잉 시대'를 살면서 너무많은 선택에 지쳐있다고 꼬집는다.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잘 덜어내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 단순히 많은 것을 덜어내기만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더 적게' 만들고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큐레이션'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효과적인 큐레이션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인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기업의 큐레이션 활용 사례를 설명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집자의 직감과 흥미에 따른 큐레이션으로 유력 매스컴으로 올라선 '보잉보잉'의 사례를 비롯해 미래형 슈퍼마켓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의 사례가 소개된다.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유럽 음원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스포티파이'와 커피 산업에 덜어내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큐레이터스 커피'로 보는 큐레이션 사례와 성공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세계 시장에서는 큐레이션에 대한 필요성을 주목하는 물결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갈수록 큐레이션은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내다보고 있다.
저자는 책의 1부에서는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게 많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과잉의 개념을 설명하고 창조성을 바라보는 기존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어 2부에서는 큐레이션의 기원과 작동 원리, 효과를 설명한다. 큐레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면 시간 절약, 유용성 극대화, 복잡성 제거, 가치 발견, 차별화, 문맥 형성 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큐레이션을 경제, 문화, 산업, 인터넷, 개인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보여준다. 또 큐레이션을 구별하는 '암시적' 큐레이션과 '명시적' 큐레이션, '고강도' 큐레이션과 '저강도' 큐레이션의 차이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세기까지 많은 생산이 목표였다는 이제 그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됐다고 강조한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생산을 원하는 시대는 지났다. 더 좋은 상품과 더 유용한 정보를 '어떻게 골라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시기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더 적은 생산으로 더 큰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잘 덜어내는 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될 것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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