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박과 비박계가 '치킨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의 운명이 23일쯤 분당 쪽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총회가 열린 20일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비대위장 후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사실상 비박계가 내놓은 '유승민 카드'로 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친박계가 외부 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비박계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고 한 적 없다"면서도 "왜 반드시 유승민이어야 하며, 그는 당 개혁에 어떤 대안을 밝혀야하는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유 의원에 대해 적대적인 친박계가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이날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에 만에 해체하고 핵심중진의 2선 후퇴를 선언하면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제안했다. 친박계가 검토하는 비대위원장 후보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순형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비박계가 '유승민 거부시 분당'이라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친박계가 제3의 인물을 거론하자, 비박계는 조만간 집단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D-데이는 정 원내대표가 공언한 비대위원장 선출일인 23일이 유력하다.
유 의원은 "탈당은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것"이라며 "같이 결행할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박계에서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는 일단 유승민·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10∼20명의 의원이 먼저 탈당한 후 지역구 당원을 설득해 내년 초 추가로 탈당하는 시나리오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국민의당(38석)보다 많은 40석 이상으로 원내 제3당을 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중도성향 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동참한다면 '거사'는 가능하다고 비박계는 판단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의원총회가 열린 20일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비대위장 후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사실상 비박계가 내놓은 '유승민 카드'로 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친박계가 외부 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비박계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고 한 적 없다"면서도 "왜 반드시 유승민이어야 하며, 그는 당 개혁에 어떤 대안을 밝혀야하는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유 의원에 대해 적대적인 친박계가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이날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에 만에 해체하고 핵심중진의 2선 후퇴를 선언하면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제안했다. 친박계가 검토하는 비대위원장 후보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순형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비박계가 '유승민 거부시 분당'이라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친박계가 제3의 인물을 거론하자, 비박계는 조만간 집단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D-데이는 정 원내대표가 공언한 비대위원장 선출일인 23일이 유력하다.
유 의원은 "탈당은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것"이라며 "같이 결행할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박계에서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는 일단 유승민·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10∼20명의 의원이 먼저 탈당한 후 지역구 당원을 설득해 내년 초 추가로 탈당하는 시나리오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국민의당(38석)보다 많은 40석 이상으로 원내 제3당을 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중도성향 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동참한다면 '거사'는 가능하다고 비박계는 판단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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