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항암사업 진출…삼성병원과 공동연구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뇌종양 신약 연구 협약 체결
SK바이오팜(대표 조대식)이 항암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SK바이오팜은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조대식 사장과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뇌종양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진은 향후 3년간 기존 뇌종양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신규 약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뇌종양 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24년 33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20년 넘게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항암제 등 혁신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대식 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공동연구는 SK바이오팜의 첫 항암사업 진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도 "본원의 병원기반 정밀의료 임상개발 시스템인 아바타스캔을 활용해 신약개발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바타스캔은 환자유래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효능 검색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악성뇌종양의 경우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요법 등 기존 표준요법으로도 생존율이 매우 낮아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공동연구진은 뇌혈관막 투과율이 높은 화합물을 통해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