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공개
삼성SDI 배터리 탑재 주목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루시드 에어.   루시드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루시드 에어. 루시드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2억원에 가까운 고성능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 프로토타입(시제품)을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본사에서 첫선을 보인 루시드 에어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은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1000마력의 힘을 내고, 한번 충전에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도 2.5초에 불과해 테슬라의 최상위 제품 모델S를 뛰어넘는 성능이다.

루시드 에어는 기본 가격이 10만달러 안팎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9만6600달러)와 비슷하며 상위 트림은 16만달러(약 1억9000만원)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날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차량 생산은 2018년 말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IT 기업 러에코(LeEco)와 칭캐피털, 일본의 미쓰이글로벌인베스트먼트, 미국 벤록 등으로부터 2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차이나머니'의 지원을 받아 미국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전기차 스타트업으로는 루시드 외에도 패러데이퓨처와 카마오토모티브, 넥스트EV 등이 있다.

루시드의 마케팅 부문장 잭 에드슨은 초기 판매 목표가 연간 1만대이며 3∼4년 안에 6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에 7억달러짜리 공장을 지어 2022년까지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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