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삼성D, 하반기 소폭 회복 중국 LCD 패널 장악 분위기 속 국내업계 OLED로 반전 꾀할듯 TV대형·프리미엄화 등 기회로
2016 되돌아 본 산업계 - 디스플레이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세트 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과 일부 노후 라인의 생산 중단 등의 수익성 확보 노력에 힘입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업계는 내년 역시 올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수요·공급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사실상 중국이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인 만큼 국내 업체들은 현재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중심으로 시장 흐름을 바꾸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다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했다.
3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는 다시 7조원대 매출과 6000억~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부진의 주 요인은 TV 세트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의하면 올해 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2억6160만대로 지난해 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의 9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0년 4.7%에서 올해 3분기 30.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TV 수요가 살아나고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패널 제조업체들이 대만의 지진과 수익성 등을 이유로 7세대 이하 LCD 패널 생산설비를 일부 폐쇄하는 등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면서 패널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TV의 대형화, 프리미엄화 역시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HS에 따르면 55인치 이상 TV용 패널의 비율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23%, 내년에는 25%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전체 TV 시장에서 4K(초고화질)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올해 23.8%에서 내년 3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부터 중국 패널업체들이 10세대 이상급 생산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LCD 공급과잉 상황은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차기 신제품에 OLED 패널 적용을 검토하면서 관련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뿐 아니라 파나소닉과 필립스와 메츠 등 약 9개 업체가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95%를 기록 중이고,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견제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홍하이그룹이 올해 인수한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삼성전자에 TV용 LCD패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재팬디스플레이(JDI)는 OLED 전문업체인 JOLED를 자회사로 인수하고 국내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