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금융혁신 모습 "10년 후 자산 15조 규모… 1등 모바일 은행 되겠다" '빅데이터 신용등급' 활용… 주부 등 중금리 대출 가능 내년 주요 거점 편의점에 '스마트 ATM' 구축 운영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왼쪽)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가운데)에게 은행업 본인가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경모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시대 개막- '케이뱅크' 본인가
#동네 편의점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 발급을 받는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간편 송금부터 거액의 주택담보대출까지 금융 서비스도 이용한다. 궁금한 점이 생겨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인공지능이 상담을 해주고 빅데이터로 분석한 새로운 신용등급을 통해 더 싼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빠르면 내년 1월 영업을 개시할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이하 케이뱅크)이 가져 올 금융혁신의 모습이다.
14일 금융위원회가 케이뱅크에 대한 본인가를 승인함에 따라 케이뱅크가 제공할 금융서비스 혁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심성훈 케이뱅크 초대 행장은 "10년 후 자산 15조 규모를 갖춘 1등 모바일 은행이 되겠다"며 "24시간 365일 금융서비스 제공, 차별화된 핀테크 기술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기틀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케이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통신 가입자DB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수집,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된 신용등급을 만들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심 행장은 "우리나라의 통신 보급률은 91%에 달하고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어릴 때부터 통신기기를 사용한다"며 "이들의 통신 요금 수납 DB를 활용할 경우 생애 주기 신용도까지 알 수 있기에 부도율은 낮추면서 대출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거래 이력이 거의 없는 사회 초년생이나 경력단절 여성, 주부 등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필요할 때 높은 금리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들에게 빅데이터 신용등급을 적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점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마다 있는 편의점을 금융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전국 1만여 개에 달하는 GS리테일의 GS편의점을 활용, 24시간 자동화 기기(ATM)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 등이 가능한 '스마트 ATM'을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거점 편의점을 중심으로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센터'도 케이뱅크에게는 보다 특별하다. 대면 창구가 없어 각종 소비자 민원이나 궁금증 안내를 고객센터가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고객센터에서 24시간 365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전화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시켜주는 STT(Speech-to-Text), 여기에 이메일, 메신저까지 모든 상담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TA(Text Analytics)등의 IT솔루션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머신러닝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유사한 유형의 문의일 경우 대기시간 없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최적의 안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새롭게 선보일 금융서비스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 가치로 제시했다.
기존 시중은행보다 더 싼 수수료와 대출 금리, 그리고 더 높은 이자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는 100% 비대면 은행으로 비용 구조가 단순하다. 지점이 없고 지점 운영을 위한 부동산 임대. 직원 인건비 등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 구조가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난다"며 "이렇게 줄인 비용을 소비자에게 상당부분 돌려주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