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데이비드 허프와 류제국, 헨리 소사를 앞세워 가을야구에서 선전을 거듭한 LG가 차우찬을 영입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LG는 무엇을 보고 차우찬에게 역대 자유계약선수(FA) 3위에 해당하는 4년 총액 95억 원의 계약을 안겼을까?
△ '152·12' 차우찬은 검증된 선발자원
차우찬은 이번 FA 시장에서 SK와 계약한 김광현(28·SK 와이번스), KIA 잔류를 선언한 양현종(28·KIA 타이거즈)과 더불어 투수 '빅3'로 꼽혔다.
물론 이름값이나 이제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에 비해 조금 밀리는 느낌이 있지만 이는 그저 느낌일 뿐이다. 숫자는 차우찬을 당당한 '빅3'의 일원이라 말하고 있다.
차우찬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52와1/3이닝 동안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이라는 숫자를 남겼다.
현대야구에서 고전적은 스탯의 의미가 점차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함께 FA로 나선 양현종(200과1/3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과 김광현(137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 중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뒀다는 점과 가장 높은 탈삼진율(이닝당 7.09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차우찬을 더는 '마당쇠'로 부를 수 없음을 뜻한다.
거기다 차우찬은 선발투수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투수다. 2011년(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 이후 쭉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차우찬은 지난해 31경기(29경기 선발)에 나서 173이닝동안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 19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자원임을 보여줬고 올해는 이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향후 수년간 FA로 풀리는 정상급 선발자원이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장원준밖에 없다는 점도 차우찬의 주가를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차우찬을 잡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차우찬이 시즌 절반가량을 던질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훨씬 더 좋은 투수가 된다는 점이다.
차우찬은 잠실에서 지난해 2경기 14와2/3이닝동안 1승 평균자책점 1.23 WHIP 0.75, 올 시즌 3경기 22와1/3이닝동안 2승 평균자책점 2.82 WHIP 1.21이란 숫자를 남겼다.
표본이 많지 않지만 차우찬이 2년간 잠실에서 남긴 5경기 37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9라는 숫자는 무시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인 숫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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