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인상 가능성 95.4%"
연준정례회의 정책금리 '촉각'
내년 인상기조·횟수에 관심
옐런 입에 쏠린 '시장의 눈'
금융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연 0.25~0.50%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련자들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4%로 반영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며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인상 기조와 횟수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옐런 의장이 여는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입에서 연준의 대내외 경제 진단, 전망, 태도 변화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의 경제는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 시장 역시 더이상 좋아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은 아직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를 밑도는 수준이다. 옐런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힌트만 준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향후 빠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기 시작하면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위험이 있어 통화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둔화한 내수와 수출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벌벌 떨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고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1300조원을 넘어선 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한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혜원기자 hmoon3@
연준정례회의 정책금리 '촉각'
내년 인상기조·횟수에 관심
옐런 입에 쏠린 '시장의 눈'
금융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연 0.25~0.50%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련자들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4%로 반영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며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인상 기조와 횟수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옐런 의장이 여는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입에서 연준의 대내외 경제 진단, 전망, 태도 변화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의 경제는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 시장 역시 더이상 좋아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은 아직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를 밑도는 수준이다. 옐런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힌트만 준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향후 빠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기 시작하면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위험이 있어 통화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둔화한 내수와 수출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벌벌 떨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고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1300조원을 넘어선 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한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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