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과 이란 내 유전을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에 따라 이란 서부 국경지대의 체슈메코시 유전과 찬굴레 유전의 매장량과 채산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은 이날 500여명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테헤란을 찾은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NIOC와 가스프롬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가스회사(NIGC)도 가스프롬과 천연가스 수출, 연구개발, 가스전 공동 개발사업 등에서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러시아의 루크오일, 타트네프트, 자루베즈네프트는 이미 이란 유전 5곳을 이란 NIOC와 공동 탐사·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과 이번 달 프랑스 토탈, 영국·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과 대형 유전·가스전을 개발하는 협약을 각각 맺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 CNCP와 시노펙도 이란 가스전과 정유단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란과 핵합의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출범하기 직전 이란 정부는 미국을 제외한 각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정권하에서 이란의 에너지 수출·투자를 재개할 수 있게 한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자칫 무효가 되더라도 유럽, 중국, 러시아가 과거처럼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막을 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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