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염은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색의 반점이 점점 커지면서 각질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얼굴, 두피, 몸통, 팔다리, 엉덩이 등 신체의 일부분 또는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한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각질을 긁거나 떼어내면 피가 나거나 2차 감염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상처가 나면 그 곳에 건선 증상이 발생하는 현상도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해 외적 치료만으로 해결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한의학에서 건선은 과도한 열의 증가, 오장육부의 기능 실조, 자가면역계의 과도한 항진 등 다양한 신체 내 요인으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즉 '속병'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컨대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부 각질세포가 과다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근원적으로는 스트레스, 피로누적, 흡연, 음주, 자극적인 식습관 등 환자의 생리적 상태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원에서는 건선의 근원적 원인이 되는 몸 속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한다. 이 때 주로 시행되는 치료법으로는 적합한 약재를 사용한 탕약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탕약 치료가 신체의 내외적인 증상 및 체질개선에 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처방 받은 탕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몸 속의 열을 내려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피부의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해서 치료를 멈추지 말고 끝까지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탕약 치료와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해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치료를 도울 필요가 있다. 목욕이나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땀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정도가 적당하며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식품 위주의 식단과 하루 6~7시간 정도의 숙면은 피부의 회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건선 병변의 크기와 부위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한 번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도 길어지게 되므로 건선 초기 증상일 때 조기 발견해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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