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권 조기교체 가능성에
투자심리 회복·상승장 전망
금융당국 "조기대선 가능성
정치 테마주 단속 나설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국회 탄핵안 가결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난 9일 주식시장이 종료된 이후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12일 주식시장에는 이 같은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서 탄핵안의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있었기 때문에 가결에 따른 충격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지적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가결되면 대통령의 업무는 중단되겠지만 시장이 가결을 예상하고 움직인 만큼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2004년 3월1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5.5% 폭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2.43% 하락했다. 다만 당시는 다수의 국민이 탄핵을 반대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국민 절대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 때와 상반된 반응이 주식시장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최순실 리스크를 지속 안고 가면서 정책 불확실성을 키웠던 현 정권이 조기에 교체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연말까지 상승 랠리를 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탄핵 투표 가결로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이 커진 탓에 정치 테마주는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로 1, 2위를 다투는 문재인·반기문 테마주는 지난 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문재인 테마주로 여겨지는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은 지난 한 주 각각 9.86%, 11.18% 올랐다. 반기문 테마주인 동양물산(18.69%)과 선도전기(13.00%), 성문전자(4.88%)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 형지엘리트도 일주일 새 7.09%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투자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정치 테마주들은 각 후보자들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거나 연관성이 있어도 직접 수혜로 연결될 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변동성이 큰 탓에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이 정치 테마주 단속에 본격 나서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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