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결과 나올때까지
이용자에 전가하지 않아"
내달중 환급분 협의 진행

국내 카드사들이 내달부터 비자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 인상분을 직접 부담하게 된다.

비자카드가 지난 10월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카드 이용자가 부담하는 해외이용수수료에 대해서는 인상 시기를 내년 1월로 연기하고, 사전 인상된 수수료에 대해서는 카드사에게 환급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더 이상 환급하지 않고 기존 방침대로 해외이용수수료를 인상해 받기로 하면서 카드사의 비자카드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1월부터 비자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 인상분을 직접 부담하게 된다. 해외이용수수료는 이용자들이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로, 카드 이용자가 내야 한다.

이처럼 이용자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카드사들은 통상 한 달전에는 이용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 인상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공정위에 제소했기 때문에 해외이용수수료를 이용자에게 부담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문제는 현재 진행형인데 이를 카드사들이 이용자들에게 통보하고 부담을 전가한다면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강행을 수용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공정위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카드사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와 1월 중 수수료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해외이용수수료 인상분을 보전해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월 중 비자카드와 협의가 예정돼 있다"며 "이 협의에서 해외이용수수료 인상분 환급분이 조정될지 아니면 좀 더 연장될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 관계자는 "해외이용수수료는 1월부터 인상해 받기로 한 만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은련카드도 이달부터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조치를 종료하고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카드사들은 은련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도 직접 부담하고 있다. 은련카드는 그 동안 0.6%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책정해 놓고도 시장 확보 차원에서 이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이달부터 수수료 면제 정책을 거두고 수수료율도 0.2%포인트 올린 0.8%의 해외이용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당분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카드사들이 직접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련카드의 경우 그 동안 받아야 했던 수수료를 면제해 왔고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 수준도 비자카드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당분간 직접 부담한다는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이용수수료를 카드사가 계속 부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은련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이용자에게 언제쯤 통보할지 카드사들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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