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운명의 날'

국민 78%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90% 이상의 찬성 지지율을 보였다.

8일 리얼미터의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78.2%(매우 찬성 63.8%, 찬성하는 편 14.4%)였다.

반대하는 응답은 16.8%(매우 반대 7.4%, 반대하는 편 9.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차 조사(지난달 29·30일)에서는 75.3%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이번 3차 조사에서는 2차 조사 대비 2.9%p 증가해 80%대에 근접했다.

연령별로는 40대(93.3%)가 압도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20대(89.6%), 30대(88.2%) 순으로 탄핵에 찬성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7.1%), 경기·인천(83.2%), 부산·경남·울산(78.8%)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0.5%포인트 오른 11%로 최저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3.3%포인트 오른 35.8%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새누리당(16.8%)과 국민의당(12.1%)은 각각 1%포인트, 3.2%포인트 떨어졌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포인트 오른 23.5%로 1위를 유지했다. 반기문 총장이 0.7%포인트 떨어진 18.2%를 기록한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1.9%포인트 상승한 16.6%로 둘의 격차는 1.6%포인트에 불과했다.

4주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 시장은 일간집계로는 17.6%(6일)까지 올랐고,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23.5%)에서는 문 전 대표(24.2%)와 초박빙 격차를 보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3%포인트 내린 7.5%로 지지율이 급속 하락하며 이 성남시장의 무서운 상승세와 대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4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38%), 무선(28%)·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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