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
1년 이상 거래없는 휴면계좌
30만원 이하 소액 계좌 대상
내년까지 수수료 한시적 면제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를 공식 개설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이흥모 금융결제원 원장 및 은행장들이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를 공식 개설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이흥모 금융결제원 원장 및 은행장들이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권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9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인터넷으로 내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잠자는 계좌를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계좌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를 개설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본인의 모든 은행 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으며 30만원 이하 소액 계좌나 최근 1년 이상 입출금 내역이 없는 비활동성(휴면) 계좌는 간편하게 주거래계좌로 잔고를 이전(회수)하고 해지까지 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전국 은행지점에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연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개인계좌 수는 총 2억3000개이며 잔액은 609조원이다. 이중 장기간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 수는 전체의 44.7%에 달하는 1억개로 집계되고 있다. 휴면계좌 잔액은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자신이 해당 계좌를 갖고 있는지 존재 자체를 잊었거나 잔액을 회수·해지하기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휴면 계좌와 잔액은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인터넷 홈페이지(www.accountinfo.or.kr)에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을 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단 잔고이전·해지서비스는 은행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은 대국민 서비스 제공 및 활성화 차원에서 향후 1년간('17.12.31일까지) 한시적으로 잔고이전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은 은행의 계좌도 조회, 적용할 수 있다. 증권계좌, 펀드 등의 해지자금이 입금되는 연계계좌는 잔고이전·해지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 측은 "은행 영업점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잊고 있던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소비자가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함에 따라 은행은 전산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계좌관리 비용의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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