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타계 직전 7년간의 활동을 추가한 개정증보판 '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사진)이 출간됐다.
2004년 처음 나온 이 평전은 일제강점기의 유년시절부터 포항제철 성공신화, 정치입문부터 은퇴 등 박 명예회장의 신념과 고민을 담았다는 평가다.
12년 만에 발간한 개정증보판은 평전 출간 이후 2011년 박 명예회장의 타계까지 어록과 활동 내용을 보강했다. 기존 평전 내용도 손질했다.
2005년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박 명예회장이 제시한 동북아시아 비전 관련 발언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박 명예회장은 당시 대회에서 일본에는 '때늦은 용기'로 주변국의 신뢰를 얻으라고 주문했고, 한국에는 '때맞은 용기'를 내 시대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구상하라고 조언했다. 2008년부터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이끈 이야기도 추가했다.
박 명예회장은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를 선발해 국내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청암사이언스펠로십'으로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43명의 과학자에게 140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 9월 건강이 악화했음에도 옛 직원을 만나기 위해 19년 만에 회사를 찾은 일화도 담았다. 박 명예회장은 당시 '보고 싶었소! 뵙고 싶었습니다!'라는 행사에서 "우리의 추억이 포스코의 역사와 조국의 현대사 속에 묻어 있음을 잊지 말자"며 눈물을 훔쳤고 행사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