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경우 추위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린 증상을 겪는 사람들 중,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보이거나 잇몸이 자주 붓는 등의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치아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잇몸이나 치아가 보내는 이상 신호 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가 시린 증상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발생하기보다 치주 질환이나 충치, 치경부마모증 등이 의심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치아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기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교정이나 보철치료를 받은 사람의 경우 1년에 2~3회 정기검진을 통해 이식한 보철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시기에 춥다고 어금니를 꽉 무는 행동은 치아와 잇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구강 내 적정 온도는 유지할 수 있지만 입안의 세균이 번식하므로 장시간 착용은 삼가야 한다.

건강한 겨울철 치아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회식이나 모임이 빈번한 연말에는 뜨거운 국물 요리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국물 요리는 나트륨을 다량 포함해 입안의 산성도를 떨어뜨리고 구강을 건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구강 내 산성도가 떨어지게 되면 충치나 치주염의 위험이 커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교정을 하는 경우 온도 차가 큰 음식을 섭취하면 브라켓이나 와이어가 변형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음식은 적당한 온도로 맞춰 섭취하고 양치할 때도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적정한 온도로 음식을 섭취하고, 꼼꼼한 양치질과 구강 상태에 대한 관찰 등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입안에 치석 제거를 위해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할 필요가 있고 임플란트나 보철치료자의 경우 겨울철 구강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겨울철 연말연시 술자리는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에는 기본적으로 당분이 포함돼 있어 치아에 좋지 않다. 와인과 같은 과실주의 경우 과당까지 포함돼 당분 수치는 더 높다. 또한 질기고 딱딱한 오징어나 마른안주 같은 고형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턱관절에 무리를 주고 잇몸이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과 양치습관, 충분한 수분보충은 물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구강 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방하고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평소 치아에 나타나는 증상과 변화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수서역 강남365치과 김태곤 원장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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