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동원'이라는 애칭과 함께 2년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준 조쉬 린드블럼이 결국 롯데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린동원'이라는 애칭과 함께 2년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준 조쉬 린드블럼이 결국 롯데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린동원'이라는 애칭과 함께 2년간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준 조쉬 린드블럼이 결국 롯데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린드블럼의 빈자리는 새우완 투수 파커 마켈이 메운다.

한국생활에 만족하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치던 린드블럼의 마음을 돌린 것은 셋째 딸 먼로다. 먼로는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채 태어나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 두 번 더 수술대에 올라야 해, 린드블럼이 미국에서 가족과 지내기 위해 롯데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게 됐다.

린드블럼은 8일 구단 SNS를 통해 "먼로가 앞으로 더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해서 우리 가족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2015년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모든 분께서 우리를 가족으로 여겨주셨고, 이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 느껴진다"는 글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2년간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387.1이닝을 던져내는 철완을 과시했다.

한편 새롭게 영입이 결정된 파커 마켈(26·Parker Markel)은 1m93의 큰 키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는 점과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최고의 외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유사한 유형의 선수다. 연봉은 총액 52만5000 달러(계약금 2만5000 달러)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이며, 올해는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구단 더램 불스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린드블럼을 대신해 영입이 결정된 파커 마켈(26·Parker Markel)은 1m93의 큰 키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사진=연합뉴스
린드블럼을 대신해 영입이 결정된 파커 마켈(26·Parker Markel)은 1m93의 큰 키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사진=연합뉴스
마켈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맞을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되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새로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마켈이 조원우 롯데 감독이 얘기하던 에이스감은 아니다. 조 감독은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에이스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사도스키 해외스카우트 코치가 후보 명단을 추리고 있다.

조 감독은 "지금 윈터리그에서 던지고 있는 투수들도 알아보고 있다. 레일리와도 얘기 중인데, 더 좋은 선수가 나오면 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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